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10일 해외 금융회사 3곳에 대한 인수ㆍ합병(M&A)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설맞이 행복한 나눔'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동남아시아 2곳과 다른 지역 1곳에서 M&A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나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 국가 1곳과는 인수 협의 단계를 넘어 가격을 제시하는 수준까지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또 예년보다 높은 수준의 배당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주당 250원의 배당을 했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많으면 좋을 것"이라며 "오랫만에 이익이 많이 나서 소액주주들의 기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2010년 순이익 1조1,950억원을 올려 주당 250원, 총 2,015억원을 배당했다. 지난해는 현대건설 매각이라는 단기 호재에다 실적 호조까지 이어져 순이익이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우리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현재 0.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언젠가 1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믿고 올해도 자사주를 계속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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