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사진) LG디스플레이 대표는 "올 상반기 중 적자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 참석중인 한 대표는 9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1분기 말이나 2분기 초에는 LCD 패널 가격이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며 적자 탈출을 자신했다.
LCD 패널의 최대 수요처인 TV 시장이 지난해 말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개선 징후가 확실하게 감지되고 있다는 것.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는 상태라고 한 대표는 전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TV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올해는 런던 올림픽 등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서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0년 4분기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면서 누적적자가 1조1,700억원에 달하고 있다.
한 대표는 올해 약 4조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재원이 없어 유상증자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일각의 관측에 대해선 "내가 CEO로 있는 한 절대 (유상증자 같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 동안 계속해서 흑자를 내다가 지난 한 해 적자를 냈다고 해서 현금 흐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전략 제품인 TV용 OLED 패널 양산계획도 제시했다. 한 대표는 "올 하반기부터 TV용 55인치 OLED 패널을 양산할 계획"이라며 "이 제품을 원하는 거래처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플라스틱 OLED'사업에 대해 "이미 연구와 개발은 끝난 상태이고 시제품까지 완료했지만 상용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모바일용 플라스틱 OLED에 대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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