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부터 정훈희 선배까지 세대를 아우른 40여 명의 가수가 한 무대에서 한 목소리로 노래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뭉클할까요. 우리 대중가요사에 이런 무대는 처음일겁니다."
2월 1일 MBC플러스미디어가 개국하는 음악 전문 채널 'MBC뮤직' 특집방송 '음악의 시대(I Giorni Della Musica)' 프로듀서로 나선 윤상은 10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이 시대 음악을 이야기한다'를 기치로 뜻을 함께 하는 가수들이 모여 40분 간의 '논스톱 콜래버레이션 쇼'라는 개국 특별 무대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음악의 시대'는 40여명의 뮤지션이 그들의 25개 대표곡을 이어서 열창하고, 한 팀이 노래 하는 동안 나머지는 퇴장하지 않고 코러스로 참여한다. 하나의 거대한 합창곡을 펼쳐 보이는 모양새가 된다.
윤상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가수로 작곡가로 프로듀서로 20년 넘게 활동하고 있지만 사실 다양한 세대의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일 기회가 거의 없었다"며 직접 프로듀서를 맡게 된 데는 어느 정도 의무감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수들이 모여 대중음악사에 남을 순간을 한번 만들어보자는 의미도 된다"며 "보는 사람도 그렇지만 가수들에게도 뿌듯한 축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여 가수는 정훈희 김태화를 비롯해 장혜진, 백지영, 김경호, 바비 킴, BMK, 김조한, 임정희, 크라잉넛, 클래지콰이, 팀, 지나, 엠블랙 등이다. 남태정 MBC뮤직 센터장은 "참여 가수들이 다른 팀들의 노래를 모두 알아야 가능한 작업으로 가수들이 바쁜 스케줄을 쪼개서 연습에 참여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26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90여분간 펼쳐지며 2월 1일 오후 7시 MBC뮤직을 통해 방송된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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