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0일 송아지 값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농협을 통해 육우(고기용 젖소 수컷) 1,000마리를 구매해 송아지 요리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농협이 육우 송아지 1마리에 55만원씩 총 1,000마리 구매 계약을 축산농가와 맺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가가 송아지를 사육하는 6개월간 송아지 고기 요리법을 개발하고 음식점을 개척하겠다”며 “시범 실시해보고 수요가 많으면 송아지 구매를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서 장관은 또 소 값 폭락에도 음식점의 쇠고기 값이 떨어지지 않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유통단계를 2단계 이상 축소하는 ‘유통구조 합리화 방안’도 공개했다.
그는 “도축ㆍ가공ㆍ포장ㆍ판매를 한꺼번에 하는 대형 패커(Packer)업체인 농협 안심축산의 시장 점유율을 올해 20%, 2015년엔 50%까지 높이겠다”며 “점유율이 절반을 넘으면 한우 1마리당 69만원의 유통비용이 줄어 쇠고기 소비자 가격을 6.4%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83개인 전국의 도축장을 2015년까지 36개로 축소하고, 도축ㆍ가공ㆍ유통이 연계되도록 해 유통비용을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도축장에서 부위별로 포장ㆍ유통하도록 해 1㎏당 운송비를 기존 100원에서 50원으로 줄일 계획이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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