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기업이 100여만원의 비용으로 개인의 전체 유전자(DNA)를 해독해주는 기계를 선보였다.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됨으로써 유전자 특징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간편해지고 유전자와 질병의 상관 관계에 대한 연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 생명공학 기업 라이프테크놀로지가 1,000달러로 인간 유전자의 30억개 염기서열을 하루 안에 해독할 수 있는 ‘이온 양자 염기서열 해독기’(Ion Proton sequencer)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기존의 해독기는 기간이 일주일 가량 걸렸고, 비용도 5,000~1만 달러나 들어 일반인이 이용하기 쉽지 않았다.
레이저 프린터와 비슷한 크기의 이 해독기 가격은 14만9,000달러(1억7,000만원). 이달 말 휴스턴 베일러대를 시작으로 대형 병원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라이프테크놀로지의 조나단 로스버그 박사는 “10년 내 수천만 명이 자신의 유전자 지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리적 문제에 대한 우려도 많다. FT는 “기업과 보험회사들이 개인의 유전자 정보에 접근, 상업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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