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뉴햄프셔 공화 경선 '2위 다툼' 하이라이트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뉴햄프셔 공화 경선 '2위 다툼' 하이라이트로

입력
2012.01.10 06:55
0 0

역대 미 대통령 경선에서 이변의 현장이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10일 시작됐다. 그러나 올해 뉴햄프셔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이변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미 언론은 여론조사에서 2위와 거의 20% 포인트로 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압승이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매사추세츠와 인접한 뉴햄프셔에서 롬니의 지지율은 40%에 이른다. 그가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 이어 2연승을 하면 그의 대세론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된다. 9일 갤럽의 미 전역 여론조사에서 롬니는 마의 지지율 25%를 처음으로 벗어난 1위(31%)를 차지, 대세론에 힘이 실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언론은 1위보다 누가 2, 3위를 차지할지에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롬니에 맞서 경선을 계속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일지, 이 과정에서 이변이 일어날 지에 더 주목하는 것이다. 현지 언론 뉴햄프셔 유니언리더는 “롬니가 큰 격차로 이기지 못하면 오히려 타격을 입는다”고 지적했다.

롬리를 제외하면 경선 구도는 정통 보수 후보인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과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그리고 독자노선을 걷는 론 폴 하원의원과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의 경쟁으로 좁혀져 있다. 현지 서폭대의 지지율 조사에서 폴과 헌츠먼이 2, 3위를, 깅리치와 샌토럼이 4, 5위를 다투고 있으나, CBS조사에선 깅리치와 샌토럼이 2, 3위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샌토럼, 헌츠먼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샌토럼은 3일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롬니에게 8표 뒤진 2위의 돌풍을 이어가야 ‘반 롬니’ 단일 후보에 한발 다가설 수 있다. 샌토럼과 경쟁하는 깅리치는 롬리를 직접 공격하는 전략으로 자신이 롬리의 대항마임을 각인시키고 있다. 그는 최근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업계 거물 셀던 애덜슨이 기부한 500만달러로 대대적인 롬니 비난광고를 쏟아내고 있다. 폴은 우세한 조직력을 앞세워 2위 다지기를 하고 있고, 아이오와 경선까지 포기하고 뉴햄프셔 선거운동에 전념해온 헌츠먼은 결과에 따라 계속 선거운동을 할지 고민하게 될 것이란 예상이다.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뉴햄프셔를 단념하고 21일 남부지역 첫 경선이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프라이머리는 당원에게만 투표 자격이 있는 코커스와 달리 전체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한다. 때문에 첫 프라이머리인 뉴햄프셔 경선은 전체 대선 판도를 가늠해볼 기회로 평가된다. 지지율 하위 후보는 선거자금 모금이 힘들어져 경선을 중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과거 해리 트루먼, 린든 존슨은 현직 대통령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뉴햄프셔 경선 성적이 부진하자 재선 도전을 포기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은 뉴햄프셔 경선에서 2위를 하고도 대선에서 승리했다. 공화당에서 25만명, 민주당에서 7만5,000여명의 유권자가 참가할 이번 경선의 최종 결과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발표된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