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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운명의 시계 '파멸 5분 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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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운명의 시계 '파멸 5분 前'

입력
2012.01.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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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핵과학자단체인 핵과학자회보(BAS)는 10일 워싱턴에서 '지구 운명의 날 시계'를 현재의 밤 11시54분에서 11시55분으로 1분 앞당겼다고 발표했다. 자정은 인류 파멸을 의미하는 것으로, 자정에 가까울수록 그만큼 더 비관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로버트 소콜로우(사진) 프린스턴대 기계학 교수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이날 "전세계에서 핵 위협이 커지고 지구온난화 해결 전망이 불투명해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등도 시계를 앞당긴 원인이다.

시계의 분침 조정은 노벨상 수상자 등 전세계 저명한 과학자들의 협의를 거쳐 이뤄진다. 1947년 시작 당시 자정 7분 전에 맞춰진 이후 지금까지 20차례 조정이 있었다. 1953년 미국과 옛 소련이 수소폭탄 실험을 했을 때 자정 2분전인 11시58분으로 종말에 가장 근접했고, 냉전 직후인 1991년에는 가장 '안전한' 자정 17분 전까지 늦춰졌다. 2007년 북한 핵실험 때는 11시 53분에서 55분으로 2분이나 앞당겨졌다. 바로 직전에 있었던 2010년 1월에는 각국이 핵무기 위협에 제대로 대처하고 있다며 시계를 11시55분에서 11시54분으로 1분 늦췄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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