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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 협상 3월내 시작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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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 협상 3월내 시작할 듯

입력
2012.01.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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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3월 말쯤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식 협상이 개시될 전망이다.

중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9일 베이징(北京)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FTA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를 밟아나가기로 합의했다. 중국 측에는 별도의 국내 절차가 없어 한국 내 절차를 의미한다.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은 브리핑을 통해 "국내 절차는 짧게는 한 달, 길어도 두 달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협상 개시 이후 본 협상은 양국이 민감한 품목의 관세 유예기간 등을 협의하는 1단계와 수출이 용이한 공산품 등을 논의하는 2단계로 나눠져 진행된다. 김 비서관은 "1단계에서 완전한 합의가 도출돼야 2단계 협상으로 넘어간다"며 "1단계 협의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고 말해 본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

양국 정상은 지난해 말 중국 어선의 서해상 불법 조업을 단속하던 우리나라 해경 사망 사건과 관련, 향후 어업 문제로 인한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측의 효과적인 조치를 희망한다"고 요구했고, 후 주석은 "이 문제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고도로 중시한다"며 중국 어민 교육과 관리 강화를 약속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심화와 발전을 위해 정상 교류를 확대하고 각종 대화를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북한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와 관련, 이 대통령은 '6자회담 선결 조건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관련국 대화가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후 주석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관련국들이 협력해 요건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베이징=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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