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이 흔들리고 있다. 그리스로 시작된 남유럽의 경제 위기는 주변 국가인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으로 번지며 전 세계를 공황 위기에 빠트리고 있다. KBS 1TV 신년기획 3부작 '위기의 남유럽을 가다'는 10일부터 사흘간 남유럽 금융 위기의 중심에 있는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을 현장 취재해 보여준다.
10일 밤 10시 방송하는 1부 '그리스, 무너진 신화'에서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호황이던 그리스가 사실상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맞으며 급격하게 무너진 원인과 실태를 알아본다. 11일 방송하는 '이탈리아, 예고된 위기'는 세계 8위 경제 대국 이탈리아의 경제 위기에 대해 논한다. 국가 예산의 10%를 이자 지급에 쓸 정도로 심각한 공공부채에 시달리는 이탈리아는 저성장의 덫에 빠져 공장이 폐쇄되고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정부에 대한 불신과 연금 개혁 논란으로 불안한 이탈리아의 위기 상황을 조명하고 해결책을 알아본다.
12일 '탈출구 잃은 이베리아'에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현실을 조명한다. 대규모 부동산 사기 사건을 예로 들며 세계 관광수입 1위 국가인 스페인 경제 정책의 문제점을 꼬집는다. 남유럽 국가 중 빈국에 속하는 포르투갈은 지난해 말 국가 신용등급 하락과 대규모 파업으로 몸살을 앓았다. 일자리를 잃은 서민들은 노숙자로 전락하거나 돈벌이를 찾아 해외로 떠나고 있다. 제작진은 "서민부터 정치인까지 다양한 계층을 인터뷰하는 등 다각도로 남유럽 경제 위기의 실체를 해부했다"고 설명했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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