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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좋은데 미분양… 유망 단지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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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좋은데 미분양… 유망 단지 노려라

입력
2012.01.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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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매매시장 침체로 입지여건이 좋은 서울지역 유망 분양단지마저 찬바람이 불고 있다. 무조건 저렴한 단지에만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향후 가치상승을 기대할 만한 단지들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실수요자들이라면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대단위로 지역 기반을 잡는 ▦도심 뉴타운 ▦재개발 단지 ▦재건축 물량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 대부분 기존 노후주택을 헐고 새로 짓는 것이라 안정적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지역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뉴타운 미분양은 강남권을 대표하는 '흑석뉴타운'과 강북의 '왕십리뉴타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선 한강 이남에 위치한 흑석뉴타운은 9호선 개통으로 강남을 비롯한 용산, 여의도 등 서울 중심지 접근성이 좋은데다,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8학군 진학이 가능해 교통, 편의시설, 학군 등 3박자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흑석6구역을 재개발 한 '흑석뉴타운센트레빌Ⅱ'는 총 14개동 963가구로 구성됐다. 중소형은 마감이 됐으며 공급면적 119㎡, 146㎡ 일부 가구만 남아있다. 3.3㎡당 1,860만~2,150만원선. 2012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왕십리뉴타운은 분당선연장선 개통 시 강남권과 직선연결이 가능한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다. 청계천 조망도 할 수 있다. GS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이 공동으로 서울 왕십리2구역에 짓는 '텐즈힐'은 14개동 1,148가구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전용 55~157㎡형 일반분양 물량 512가구 중 일부가 미달된 상황. 3.3㎡당 분양가는 1,700만~2,000만원 수준으로 입주는 2014년 2월 예정이다.

서울의 대표적 재개발지역은 용산구와 마포구다. 용산지역의 경우 지난해 10월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을 연 뒤 본격적인 사업궤도에 올라 한강로를 따라 늘어선 용산구 전역이 변모될 예정이다. 이곳에선 동부건설이 용산구 한강로2가에 조성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이 지역을 대표할 주상복합아파트로 꼽힌다. 전용 121~191㎡ 총 128가구로 구성됐으며, 전용 156㎡와 171㎡는 사방에서 용산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3.3㎡당 2,900만~3,600만원 선에 분양 중이며, 2012년 7월 입주예정이다.

마포지역은 마포로를 중심으로 신규 중심업무지구로 변화하고 있다. 공덕역에 5호선ㆍ6호선 기존 노선에 경의선, 인천공항철도까지 더해진 역세권으로 조성돼, 국내ㆍ외 금융관련 산업군 이전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신공덕동에 조성한 '펜트라하우스'는 마포 1-5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재개발되는 역세권 주상복합단지. 총 476가구, 전용 84~152㎡로 구성됐으며 전용 115㎡, 152㎡에 대해 분양가를 할인해 3.3㎡당 1,900만~2,000만원 가량에 공급 중이다. 지난해 5월 입주를 시작했다.

재건축은 안정적인 주거환경 대비 낡은 공동주택을 신규주택으로 건설하는 사업이라 강남권역에 분포가 많은 편이다. SK건설이 역삼동 개나리 5차를 재건축 한 '개나리sk뷰'는 소규모 단지이지만 주변 재건축단지와 하나의 주거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2호선, 분당선 환승선인 선릉역과 도보로 3분 내에 위치해 있어 입지조건이 뛰어난 편이다. 3개 동 지상 25층에 총 240가구 규모로 건설된다. 전용 84㎡, 127㎡ 구성되는데, 분양가는 3.3㎡당 평균 3,200만~3,300만원 선. 2012년 10월 입주 예정이다.

한주희 이삭디벨로퍼 부사장은 "실수요자라면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은 지금이 서울지역 미분양 단지를 노릴 적기"라며 "미분양 원인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입지여건이 개선되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단지를 고르는 게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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