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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선거 D-4/ 양안 안정론 vs 대만 주권론… 對中정책 표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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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선거 D-4/ 양안 안정론 vs 대만 주권론… 對中정책 표심은

입력
2012.01.0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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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앞으로 나가자, 대만은 반드시 승리한다." "새로운 대만을 위해 정권교체는 불가피하다."

총통선거가 4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만 전역이 선거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대만 총통선거는 올해 치러지는 세계의 선거 가운데 가장 먼저 치러진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치러지는 대만 선거는 '안정 및 연속'과 '변화 및 정권교체'의 대결이다. 재선을 노리는 국민당 소속 마잉주(馬英九ㆍ61) 총통과 제1야당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ㆍ55ㆍ여) 주석이 초접전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제3후보인 친민당의 쑹추위(宋楚瑜ㆍ70) 주석이 어느 쪽 표를 잠식하느냐에 따라 근소한 차로 등락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 유세전이 펼쳐진 8일 마 총통은 대만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신베이(新北)시를 찾아 "일자리 창출과 부동산 가격안정 등 기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4년의 기회를 더 달라"고 호소했다. 차이 주석은 민진당의 텃밭인 대만 남단 타이난(臺南)시를 방문해 "무능한 현 정부가 망가트린 지난 4년의 대만을 새롭게 복구할 준비를 끝냈다"며 "새 대만을 만드는 데 동참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만 중궈스바오(中國時報)는 타이난시 중심지에 10만여명의 민진당 지지자가 몰려 한동안 마비상태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마 총통은 대만-중국 양안 관계의 안정 위에서 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양안안정론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반면 차이 주석은 "대만인의 미래는 대만인이 결정할 권리가 있다"는 대만주권론을 펴고 있다. 마 총통은 중국과 정치ㆍ경제 협력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친중 정책을 지지하는 반면 차이 주석은 대만의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중국에 경제적으로 구속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결국 대(對)중국정책을 놓고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승패가 좌우될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지난주 실시한 당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국민당은 오차 범위를 벗어난 승리가 확실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진당은 1% 포인트 즉 10만~15만표 정도 앞설 것으로 예상한다. 중궈스바오 등 언론이 4일 실시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마 총통 39.5%, 차이 주석 36.5%로 마 총통이 3%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왔다. 캐스팅보트인 쑹 후보는 5.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당 성향의 롄흐바오(聯合報) 조사에선 마, 차이 두 후보의 지지율이 44%와 36%로 8%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대만국립 쩡즈(政治)대 시장예측연구센터가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2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차이 주석이 마 총통을 6.7% 포인트 차로 앞섰다.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만큼 이번 선거전은 끝까지 초접전이 예상된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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