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외국기업을 사들이는 국경간 인수ㆍ합병(M&A)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9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국내기업에 의한 외국기업 M&A 금액은 112억달러였다. 외국기업 매수 금액에서 외국계열사 매각 금액을 뺀 국내기업의 외국기업 순 M&A 매수 규모는 지난해 거래대금 기준 99억1,500만달러로,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주요20개국(G20) 중에는 7위에 올랐다. 2005년(약 1억9,000만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51배 급증, 증가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재정위기에 빠진 유럽이 기업들을 매물로 내놓은 반면, 국내기업들은 적극 ‘매수’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2009년 순 M&A 매수 규모 1, 2위였던 프랑스(416억달러)와 독일(244억달러)은 1년 만에 각 72억달러, 71억달러로 급감했다.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은 기업 인수보다 매각이 더 많았고, 영국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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