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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인들 왕래 강남 B살롱은… 룸 24개에 마담 5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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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인들 왕래 강남 B살롱은… 룸 24개에 마담 50명

입력
2012.01.0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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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ㆍ26 재보선 디도스 공격사건 전날 밤, 사건 주범으로 수사결과 밝혀진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 김모씨와 최구식 전 한나라당 의원 비서 공모씨 등 6명이 의사, 리조트 사업가 등 6명과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 B룸살롱.

이 술집이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룸살롱의 한 마담이 "술값을 못 받았다"며 부동산임대 사업가를 고소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행정관과 경찰 간부가 이 사업가와 이곳 술자리에 수 차례 동석한 사실(본보 7일자 8면)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힘깨나 쓴다는 청와대, 국회 관련 인사들이 이렇듯 드나들고 있을까.

B룸살롱은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건물 지하 1층에 자리잡고 있다. 내부는 상아색 대리석으로 인테리어가 돼 있고, 26㎡(8평) 룸을 주축으로 모두 24개의 룸이 있다.

전체 면적은 990㎡(300평) 정도. 접대하는 20대 여종업원들은 미모가 연예인 뺨칠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흥업계 관계자는 "강남에 있는 '텐프로'와 '점오' 룸살롱 20여 곳 중에서도 B룸살롱 여종업원들의 외모는 상급에 속한다"고 말했다. 텐프로는 손님과 합석한 여종업원이 받는 봉사료의 10%를, 점오는 15%를 떼는 업소를 가리키는 속어다. 고급 룸살롱일수록 수수료를 적게 떼 미모의 여종업원을 유치한다. B룸살롱은 텐프로에 가깝다. 마담이 50여명이고 이들은 매출액의 30%를 가져간다.

이곳의 손님들은 건설, 부동산, 유통 분야의 개인사업가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업소를 찾았을 때 손님이 주차한 차량 9대는 모두 벤츠, 렉서스 등 고급 외제차였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술값을 내는 사람이 고위 공무원, 경찰 등에 연락하면 이들이 함께 나와 술을 마시곤 한다"며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접대 장소임을 암시했다.

이 때문에 이곳은 이른바 뜨내기 손님은 받지 않고 멤버십제로 운영된다.

B룸살롱 사장은 한때 강남에서 룸살롱 4곳을 운영했으나 지금은 이곳만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술값은 17년산 국산 양주 1병과 과일안주 1접시에 65만~70만원 정도, 여종업원 봉사료는 1시간당 10만원, 밴드 비용이 1시간당 1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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