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프로배구/ '스킨십' 백구 별잔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프로배구/ '스킨십' 백구 별잔치

입력
2012.01.08 12:22
0 0

'레드카펫에서 댄스 삼매경에 빠진다' '배구코트에서 2인3각 경기를 펼친다' '선수 대신 경기에 참여해 서브를 때린다.'

스타와 팬의 하모니가 빛난 프로배구 V리그의 축제는 '스킨십 올스타전'의 완결판이었다. NH농협 2011~12 V리그 올스타전이 열린 8일 수원실내체육관은 프로배구 축제를 만끽하기 위해 7,112명의 구름관중이 몰려들었다. 배구스타들은 낮 12시30분부터 시작된 올스타 레드카펫 행사에서 자신을 응원하는 팬과 함께 '댄스 삼매경'에 빠지며 올스타전 열기를 끌어올렸다.

식전 행사로 열린 '명랑운동회'에서는 각 12명의 올스타와 팬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흥겨운 한마당을 연출했다. 2인3각과 풍선 터트리기, 제기차기, 장애물 통과 후 깃발잡기 코스로 이어지는 명랑운동회는 경기 못지않은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서로 제기를 주고 받는 제기차기 미션이 제대로 되자 않자 한 팬은 울분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벤트 경기로 열린 감독과 심판, 선수들의 역할 바꾸기에서는 센터 고희진(삼성화재)이 K스타 감독으로 변신해 웃음을 선사했다. 고희진은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과 임도헌 코치가 설렁설렁 뛰자 "왜 이렇게 못해, 왜 안 뛰는 거냐"라며 호통을 쳤다. 이벤트 경기에서는 임도헌 박삼용이 버틴 K스타가 26-24로 승리했다.

메인 경기를 앞두고 남녀 올스타들은 등장부터 화려했다. 수니아스(현대캐피탈)와 미아(흥국생명)는 멋진 슈트를 차려 입고 등장해 영화 시사회장을 연상케 했다. 수니아스는 경기에서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압권은 2세트 자신의 서브권에서 갑자기 관중석에 있는 팬을 끌어낸 장면. 수니아스는 유니폼을 벗어 팬에게 주고 자신은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관전하는 자세를 취했다. V리그 사상 최초로 팬이 경기 중에 서브를 넣는 희귀한 장면으로 경기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수니아스는 또 자신의 공격 범실 때에는 네트를 넘어가 상대편과 함께 환호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세리머니상을 받은 수니아스는 "분위기에 심취돼 자연스럽게 나온 제스처였다. 선수와 팬들은 즐거웠겠지만 감독들은 저에게 짜증이 났을 것"이라며 재치 있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리베로들의 만화캐릭터 변신과 올스타들의 군무도 화끈한 볼거리였다. 여자 리베로는 원더우먼, 슈퍼맨, 배트걸, 남자 리베로는 스파이더맨, 이소룡으로 변신했다. 3세트 12-7에서는 올스타 48명 전원이 나와 치어리더들과 함께 흥겨운 군무를 펼쳐 눈길을 모았다. 남녀부 최우수선수(MVP)에는 김요한(LIG)과 알레시아(기업은행)이 뽑혔다. 남녀 스파이크 서브상은 서재덕(KEPCO)과 한수지(인삼공사)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스킨십 올스타전'은 씁쓸한 뒷맛을 남기기도 했다. 세트당 25점을 선취하는 경기 방식은 시간 관계상 3세트부터 15점 승부로 바뀌었다. K스타와 V스타의 4세트까지 총점이 70-70으로 같자 동전치기 '복불복'으로 승부를 가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동전 행운으로 K스타가 승리팀이 됐다.

수원=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