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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원장 "정치·사회에 기여하는 방법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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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원장 "정치·사회에 기여하는 방법 고민"

입력
2012.01.0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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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8일 정치 참여 여부에 대해 “열정을 갖고 계속 어려운 일을 이겨나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하는 길에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와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안 원장의 언급은 대선 출마를 비롯한 정치 참여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대선주자로 집중 조명 받는 상황에 대해서는 “기부재단과 학교 일부터 먼저 마무리한 뒤 나머지 생각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국한 안 원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및 구글의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슈미트 등을 만난 뒤 21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국민의 기대감을 안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국민의 기대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단순하게 바라볼 게 아니라 복합적인 것 같다.

이번 출장에서는 (정치 참여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 평생 이룬 것의 절반을 바쳐서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진정성을 갖고 하는데, 그것 자체가 바로 서는 게 가장 중요하다. 1월 말이나 2월 초 기부재단과 관련된 일련의 행동을 하려 한다. 발기인대회가 될 수도 있다. 정치에 대해 고민을 하려 했다면 워싱턴으로 가지 않겠는가. 기부재단과 학교 일부터 먼저 마무리 짓는 게 최우선 순위이다. 그 일부터 하고 나머지 생각들을 정리해 봐야 한다.”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함께 정치에 참여할 생각이 없느냐.

“우선 제가 결정이 돼야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지 결정하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각종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정치에 아직 발을 디딘 사람이 아니어서 개인적으로 여론조사에 큰 관심은 없다.”

_정치와 사회에 기여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나.

“그렇다. 어떤 선택이 의미가 있는가. (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인가. (내가) 균형을 잡고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한다.”

_정치에 대한 구체적 고민은.

“정치는 이미 많은 분이 하고 있는데다 이전에 내가 하던 일과는 좀 다른 것 같다. 정치에 대해서는 ‘게스워크(guesswork∙짐작)’만 하고 있다. 상상밖에는 방법이 없다.”

_정치권 쇄신 움직임을 어떻게 보나.

“상시적으로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선거가 없을 때 해야 진정성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번에 쇄신 노력들이 평소보다는 훨씬 강도가 센 것 같다.”

_기성 정치에 대한 평가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바뀔 것이라는 열망을 갖고 있다. 좋은 쪽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올해와 내년 거대한 어려움이 경제 쪽에서 밀어닥칠 텐데 지금이야말로 서로 싸울 게 아니라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19대 총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선거는 국민 의사가 정말 정직하고 확실하게 반영될 수 있는 민주주의의 꽃인 만큼 많은 것이 바뀌고 좋은 쪽으로 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인천공항=박석원기자 spark@hk.co.kr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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