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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정교회 수장도 푸틴 비판 "시위대에 귀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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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정교회 수장도 푸틴 비판 "시위대에 귀 기울여야"

입력
2012.01.0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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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부정 선거를 규탄하는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그다지 개의치 않는 표정이다. 총선 무효화와 재선거 요구는 “불가능한 데다 무의미하다”는 말로 일축하고 “시위를 이끄는 야권 지도자들과는 대화하지 않겠다”며 정치 상대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렇다 할 대항마가 없는 그에게 주변의 거센 비난 정도는 무시하고 넘어가면 그만일 뿐이었다.

그러나 푸틴 총리조차 가벼이 넘길 수 없는 인물이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 “푸틴이 겁낼 동지들이 시위대의 목소리를 새겨들으라며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틴 총리에게 포문을 연 주인공은 러시아 정교회 수장 키릴 총대주교. 키릴 총대주교는 정교의 성탄절인 7일(현지시간)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위험한 순간에 놓여 있다”며 “교회가 시위대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점잖은 비판이었지만, 존경 받는 원로의 발언이란 점에서 남다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키릴 총대주교는 “1917년 혁명이 피로 얼룩진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끝나지 않았다면 러시아는 미국에 버금가거나 앞선 경제대국이 됐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불화를 보이다 경질된 푸틴 총리의 측근 알렉세이 쿠드린 전 재무장관은 블라디미르 추로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쿠드린은 자신의 블로그에 “추로프 위원장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3월 치러질 대선도 믿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정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추로프 위원장은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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