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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 수사/ 여당도 안믿는 수사 결과… "국민적 의혹 해소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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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 수사/ 여당도 안믿는 수사 결과… "국민적 의혹 해소 역부족"

입력
2012.01.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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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은 6일 디도스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한 수사"라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특히 민주통합당 등 야권이 검찰 수사 결과에 반발, 특검법 제출을 예고한 가운데 한나라당도 특검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디도스 수사는 특검으로 넘겨질 공산이 커졌다.

민주통합당 김유정 대변인은 "검찰과 경찰은 사건의 배후를 철저히 감추고 은폐함으로써 도토리 키재기 수사를 했다"며 "9일 특검법안을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 '선관위 디도스 테러사건 특검법안'을 마련한 뒤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할 방침이다. 김진표 원내대표도 "디도스 테러사건이 단독범행이고 배후와 윗선은 없다는 꼬리자르기식 수사를 인정할 수 없다"며 "특검을 통해 사건의 실상을 명명백백히 규명할 것"이라며 말했다.

한나라당도 수사 미비를 지적하며 특검 추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황영철 대변인은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왔지만 국민적 의혹이 큰 만큼 당내 검증위의 결과를 지켜 보기로 했다"면서 "검증위도 특검을 요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디도스 국민검증위' 위원장인 이준석 비대위원은 이날 트위터에 "국민의 의혹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위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은 특검을 무조건 수용하고, 특별검사진 구성에 대한 야당의 안이 나오는 대로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면서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특검 수용 필요성을 말했고 황 원내대표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한 최구식 의원은 수사 결과에 대해 "진실이 분명히 밝혀진 만큼 저에 대한 왜곡과 조작의 책임을 추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황당무계한 의혹을 엄청나게 부풀린 세력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아무리 모자란 사람이라고 선관위 홈페이지를 다운시켜 선거에 이기겠다고 할 사람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한나라당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당에서 탈당을 권유할 때 저는 비대위 입장을 존중해서 피눈물을 머금고 탈당했다"며 "당에서 무슨 입장이 나올 것이고 천천히 얘기해도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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