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건국에 얽힌 우여곡절
'영광의 탈출'(EBS 밤 11.40)은 이스라엘의 건국에 얽힌 이야기를 스펙터클한 화면에 담은 할리우드 고전이다. 유대인들의 유랑과 곡절을 그려낸 이 영화는 장중한 음악으로도 유명하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유럽 거주 유대인들은 나라를 건국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으로 향한다. 영국은 아랍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키프로스에 수용소를 지어 이들의 발목을 묶어놓으려 한다. 영국군 장교 출신으로 유대인 지하조직의 간부인 아리(폴 뉴먼)는 수용소에 잠입해 유대인들을 빼내려 한다. 그는 가짜 이동증명서를 만들고, 항구에 여객선 엑소더스호를 정박시킨 뒤 2,800여명의 동족을 수용소에서 빼내는 데 성공한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영국군이 출항을 막자 승선한 유대인들은 전원 단식 투쟁에 들어간다. '돌아오지 않는 강'과 '황금의 팔'을 만든 오토 프레밍거 감독. 원제 'Exodus'(1960), 15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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