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달러의 사나이' 알버트 푸홀스(32∙LA 에인절스)가 구단으로부터 최고급 스위트룸에 은퇴 후 특급 대우까지 보장받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은 6일(한국시간) 푸홀스의 독특한 세부 계약 내용을 보도했다. 푸홀스의 계약 조건에는 기본 연봉 계약 외에도 마케팅 관련과 은퇴한 뒤 받게 되는 개인 서비스 계약이 별도로 포함돼 있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푸홀스의 숙박비에는 '0'이 하나 더 붙는다. 원정 경기 때 일반 선수들이 수 십만원짜리 일반객실을 이용하는 것과 달리 푸홀스는 하루 수 백만원에 달하는 호텔 스위트룸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매년 시즌 티켓 4장을 무료로 제공받는 것뿐만 아니라 1루와 3루 뒤에 위치한 최고급 다이아몬드 좌석(172달러∙약 20만원)을 먼저 구매할 수 있는 특혜도 누린다. 푸홀스 재단 관계자들도 덩달아 1년에 10번 이 좌석을 이용할 수 있다.
은퇴 후도 걱정이 없다. 그는 계약 기간이 끝나는 42세부터 이후 10년간 LA 에인절스 구단 홍보대사로 매년 100만달러를 받는다.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푸홀스는 52세까지 공 한번 던지지 않고도 신인 현역 선수와 맞먹는 연봉을 받는 셈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푸홀스의 연봉은 10년간 2억5,400만달러(약 2,948억원).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에 등록된 것은 조금 다르다. 푸홀스가 체결한 마케팅 계약은 한마디로 성적에 따른 옵션 계약이다. 그는 3,000안타를 달성 시 300만달러를 추가로 받게 되며 메이저리그 최다인 763홈런을 기록하게 되면 700만달러를 더 벌어들인다. 푸홀스는 지난해까지 445홈런 2,073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 외에도 푸홀스는 메이저리그 최우수선수(MVP) 선정 시 50만달러, 골드글러브와 실버 슬러거 수상에도 각각 7만5,000달러의 가욋돈을 거머쥔다. 이 모든 옵션을 달성하게 된다면 푸홀스는 20년간 무려 2억6,875만달러(약 3,109억원)를 챙길 수 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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