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경선 돌풍 샌토럼에 혹독한 '검증 역풍'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경선 돌풍 샌토럼에 혹독한 '검증 역풍'

입력
2012.01.06 08:16
0 0

“숨은 로비스트.”(시민단체 선라이트재단의 빌 앨리슨 국장)

“그는 유대-기독교식 샤리아(이슬람법률)를 원한다.”(딘 오베이달라 칼럼니스트)

미 공화당의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돌풍을 일으킨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을 두고 각종 의혹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그의 개운치 않은 과거사들이 하나 둘씩 드러나면서 경선 판도에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된다.

abc 방송은 “2007년 샌토럼이 의원에서 물러난 후 로비업체에서 일하며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법안 발의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5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샌토럼이 의원 시절(1990~2007년) 공화당원들을 로비회사의 정식 직원으로 고용시켜 의회에 영향력을 미치는 로비집단인 ‘K스트리트’에 가담해 논란이 됐다고 전했다. 최근 재산공개 결과 샌토럼은 부동산 등 자산이 400만달러로, 1997년 상원의원 초선 때의 15만5,000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그는 또 2007년~2010년 미 의료서비스(UHS) 이사로 재직하며 자문료로 40만달러를 받았다. 이 회사는 현재 보험사기 혐의로 소송 중이다. 앨리슨 국장은 “그는 법안을 발의하는 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이 영향력을 끼치는지 잘 알고 있었다”며 “측근을 통해서라도 로비의사를 전달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샌토럼의 극단적인 이념 성향도 문제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동성간 결혼, 합법적 낙태 등에서 공화당 내에서도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논란이 많다.

오베이달라는 CNN 방송 칼럼에서 “그가 대통령이 되면 강간범의 아이도 낳아야 하고, 동성간 결혼은 금지될 것이며, 포르노 시청은 제한되고, 산아제한정책과 관련한 예산도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7명의 자녀를 둔 샌토럼은 1996년 태어난 아들이 출생 직후 숨지자 아이의 시신을 가족에게 보여주는가 하면, 아내가 임신했을 때 태아가 유전질환을 앓고 있는 사실을 알고도 출산을 강행했다. 그는 지난해 “시민법은 그보다 높은 신의 규율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 블로그에 따르면 샌토럼은 6주전 외교정책 토론회에서 “요르단 강 서안지구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이스라엘 땅에 살고 있으니 팔레스타인이 아니라 모두 이스라엘인”이라고 해 이스라엘에 편향된 시각을 드러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