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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집대성한 정치역사서 '상서' 알고보니 후대 유학자들 수정 작품" 칭화대 교수 주장 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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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집대성한 정치역사서 '상서' 알고보니 후대 유학자들 수정 작품" 칭화대 교수 주장 또 논란

입력
2012.01.0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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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서(尙書)는 공자가 요순시대부터 춘추시대까지 중국의 역사를 집대성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고대 정치역사서다. 하지만 송나라 이후 1,000년 가까이 그 진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됐었다.

현존 상서가 공자의 작품이 아니라 후대 유학자들이 수정한 작품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리우궈중(劉國忠) 칭화(靑華)대 문헌연구ㆍ보호센터 교수가 최근 주장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5일 리우 교수가 칭화대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리우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상서는 진시황이 중국 통일 후 협서령에 따라 모든 서적을 불태울 때 함께 소실됐다. 그 뒤 한대에 상서라는 이름으로 다시 간행이 됐다. 한편 서한 노공왕이 공자의 집에서 또 한편의 상서를 발견했는데 이 책은 훗날 고상서로 불렀다. 안타깝게도 상서, 고상서 모두 서진 당시 전란 속에서 소실됐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동진의 관리 매색이 총 58편의 상서를 조정에 증정했는데 그의 상서가 공자가 쓴 원본인지, 그가 어떻게 해서 상서를 갖고 있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무튼 오늘날 상서로 부르는 책은 바로 매색의 증정본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그러나 매색의 상서를 두고서는 예부터 진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송, 원, 명, 청 등의 많은 학자들은 공자의 작품이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리우 교수는 최근 '칭화대 장서-전국시대 죽간'이라는 자료에서 '윤지' '윤고' 등 9편의 죽간문을 찾았는데 이들 죽간문이 현존 상서와 유사한 문헌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상서의 '함유일득'편과 '윤고'의 '함유일득' 편은 내용이 달랐는데 리우 교수는 '윤고'의 '함유일득'이 작성 시기로 볼 때 원본과 더 가까운 점을 들어 현존 상서는 진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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