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디도스 검찰수사 국민검증위원회 이준석 위원장은 5일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에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검증위 차원의 기술검증과 별도로 특검을 촉구할 것"이라며 "전략적 목표는 특검"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검증위 첫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윗선' 개입 의혹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일단은 기술적인 검증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당일 선관위 데이터베이스(DB) 연결이 끊어졌는지, 지연된 것인지 등 여러 의혹에 대해 시나리오 별로 검증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내주 초 시연을 통해 의혹들이 실제 가능한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 앞서 국민검증위원에 한나라당 이두아 의원과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을 선임했고, 향후 필요하면 추가로 위원을 선임하기로 했다. 앞서 내정된 고승덕 의원은 '전당대회 돈봉투'폭로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라는 점에서 위원 명단에서 제외됐다. 아울러 검증위는 별도의 홈페이지를 개설, 시민들로부터 디도스 사건과 관련한 의혹을 제보 받을 예정이다.
비대위는 이와 함께 최구식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홍보기획본부장에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세를 탄 조동원(55) 스토리마케팅 대표를 영입했다. 한나라당이 홍보기획본부장에 외부인사를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영철 비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조 대표를 홍보기획본부장으로 영입, 임명했다"고 말했다. 조 신임 본부장은 춘천고와 서강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해 화이트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비대위는 또 산하 눈높이 위원회 자문위원으로 구창환(40) 투데이코리아 미래IT 전략연구소장을 임명했다. 내부 자문위원으로는 친박계 초선인 김선동(서울 도봉을) 의원이 선정됐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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