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복원의 핵심 공정인 목공사가 5일 현재 한 달 가까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목공들이 목공사 임금 단가를 이유로 손을 놓고 현장을 떠났기 때문이다.
숭례문 복원 목공사는 1층 조립과 2층 목재 가공이 70% 정도 완료됐으나 지난달 8일부터 공사가 일부 중단된 상태다.
목공사를 총괄하는 신응수 대목장은 이에 대해 "전통 기법으로 일일이 수작업을 하는데 목공 20명 중 옛 도구에 숙련된 사람은 서너 명 정도로 당초 예상보다 작업이 더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며 "작업 시간이 늘어난 만큼 원래 예산 15억원에서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재청과 시공사는 무리한 요구라는 입장이다. 문화재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임금 단가 문제는 그 동안 장인들이 익숙해 있던 전동공구 대신 낯선 전통도구를 사용해 전통기법으로 시공토록 함으로써 발생한 문제"라며 "숭례문 복구공사 시공사인 명헌건설과 신응수 대목장 간에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해 조율을 시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문화재청은 "목공사 이외의 다른 공정은 현재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당초 계획한 대로 4월말까지 목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숭례문 복구 비용은(순공사비)은 167억 8,500만원이다. 복구공사는 크게 성곽 복구와 문루 복구 공사로 이뤄져 있으며 문루 복구공사는 목공사, 기와공사, 단청공사로 구성돼 있다. 올해 12월 준공 목표로 현재 70%의 전체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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