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의 끝이 보이지 않던 고양 오리온스가 감격적인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오리온스는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트리플더블급'활약을 펼친 외국인선수 크리스 윌리엄스(31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 8스틸)의 활약을 앞세워 81-72로 승리를 거뒀다. 오리온스는 9위(9승25패)에 머물렀지만 이번 시즌 들어 첫 연승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최하위 서울 삼성과는 3경기 차로 벌렸다. 또 지난해 2월15일부터 이어 오던 전자랜드전 5연패 사슬도 끊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생각지도 못한 오리온스에 덜미를 잡히며 2연패에 빠졌다. 시즌 17승17패로 5할 승률로 내려갔다.
윌리엄스는 승부처였던 3쿼터에만 10점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의 '원맨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 루키 최진수도 24점으로 힘을 보탰다.
전반을 33-34로 1점 뒤진 오리온스는 3쿼터 시작과 함께 골밑을 장악하며 균형을 깨기 시작했다. 윌리엄스와 함께 최진수, 전정규의 맹폭으로 3쿼터에서 59-48로 전세를 뒤집었다. 11점을 리드한 채 4쿼터를 시작한 오리온스는 전자랜드의 맹추격에 60-56까지 쫓겼지만, 4쿼터에만 14점을 집중시킨 최진수 덕에 다시 한숨을 돌렸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경기 후 "수비가 안정된 덕분에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자랜드는 허버트 힐(20점 12리바운드)과 문태종(13점 3리바운드)이 분전했으나 19개의 턴오버를 기록한 것이 패인이었다. 또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겨 놓고 이현호가 5반칙 퇴장을 당한 것도 결정적이었다.
원주에서는 선두 동부가 울산 모비스를 79-61로 대파하고 2연승을 기록했다. 올시즌 모비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4전 전승을 이어갔다. 시즌 28승(7패)째를 올린 동부는 2위 안양 KGC 인삼공사(25승9패)와의 승차도 2.5경기로 벌렸다. 동부는 윤호영이 19점 8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로드 벤슨은 14점, 12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을 장악했다. 김주성도 17점에 10리바운드를 보태며 명불허전의 '트리플타워'위력을 과시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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