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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연내 기업공개 종결… 지분 10% 매각" 강만수 회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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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연내 기업공개 종결… 지분 10% 매각" 강만수 회장 밝혀

입력
2012.01.0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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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정부가 산은 민영화 추진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키로 한 것과 관련해 "연내 IPO가 종결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5일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IPO를 추진해 산은지분의 10%를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IPO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산은 민영화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점을 미뤄 이날 강 회장의 발언은 올해 반드시 IPO의 물길을 터놓으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올해 민영화 발판을 마련해놓지 않을 경우 총선과 대선에 결과에 따라 차기 정부에서 산은 민영화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 회장이 이날 "산은의 정부 지분을 몇%로 줄일 것인지는 다음 정부의 몫이고 이 정부의 역할은 IPO까지가 될 것 같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가격이다. 상장 가격에 대해서 산은 관계자는 "현재 은행권의 주가순자산비율(PBR) 평균 이상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PBR은 주가를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인데 현재 상장된 국내은행들의 PBR은 0.5~0.7배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결국 상장가격이 PBR 0.6~0.7 수준이 된다면 산은의 IPO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침체 등으로 전세계적으로 은행주 가치가 저평가되는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시장에서 산은이 원하는 가격을 평가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증권사 연구위원은 "은행주 가치가 단 시간에 오르기도 힘든 상황에서 상장을 강행하면 낮은 가격을 감수하겠다는 것이고, 그것은 곧 정치적 계산에 따른 IPO로 비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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