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팔공산 자락에 있는 동화사에 금괴 40㎏이 묻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0대 북한이탈주민인 A씨는 최근 "현재 북한에 생존해 있는 양아버지(83)로부터 '한국전쟁 때 피난하는 과정에서 40㎏가량의 금괴를 동화사 뒤뜰에 묻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대구지역 B변호사에게 발굴을 의뢰했다. A씨는 대구의 부유한 가정 출신인 아버지가 피란 직전 전재산을 팔아 금으로 바꾼 뒤 묻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순금 40㎏은 5일 현재 국내 매매기준으로 23억9,000만원 상당이다.
A씨 측은 지난달 말 B변호사와 동화사 관계자가 입회한 가운데 금속탐지기로 탐사한 결과 땅속에서 금속성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동화사 대웅전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제1563호)여서 동화사의 허락은 물론, 문화재청의 허가가 필요해 발굴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동화사 측은 "금속 반응은 매설된 전선 때문이다. 그 동안 이런 주장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며 발굴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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