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펭귄들의 생생한 모습으로 예고편부터 화제가 된 MBC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이 6일(밤 10시 5분)부터 4주간 본 방송된다. 지난달 23일 예고편은 12.1%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1일 예고편 재방송도 비슷한 시청률을 올릴 정도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명품 다큐로 호평 받은 '지구의 눈물' 네 번째이자 마지막 시리즈. 1부 '얼음대륙의 황제'에서는 펭귄의 감동적인 자식 사랑과 치열한 생존이 수려한 영상과 함께 펼쳐진다. 제작진은 아시아 최초로 황제펭귄의 산란과 육아 등을 1년에 걸쳐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남극의 겨울이라는 극한의 환경에서 알을 지키는 황제펭귄 아빠의 희생과 사랑, 탄생 이후 맞는 첫 관문인 혹한의 시련을 이겨내는 새끼들의 고군분투, 펭귄들이 털갈이를 마치고 부모가 되어 삶을 꾸려가는 모습을 감성적인 앵글로 담았다.
황제펭귄 수컷들은 넉 달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알을 품는다. 먹는 것이라고는 수분 유지를 위한 눈이 전부. 그렇게 기적처럼 새끼가 태어나도 생존까지는 위험천만이다. 아직 털이 없는 새끼는 자칫 몸이 얼어버릴 수 있어 부모가 자신의 발 위에 얹어 털로 몸을 감싼 채 끼고 다닌다. 힘없는 새끼를 노리는 자이언트 패트롤(갈매기)과 새끼를 지키려는 펭귄 부모들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감동을 더한다.
김진만 PD는 "황제펭귄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지혜롭게 얼음 대륙 위의 삶을 이어가는 모습에 감명 받았다"며 남극 대륙에 새겨진 위대한 삶의 궤적을 주목해 달라고 했다. 특히 아빠 펭귄의 자식 사랑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김 PD는 "혹한 속에서도 자칫 알이 얼어버릴까 한순간도 알을 놓치지 않고 부화를 위해 사투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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