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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손길 모이고 모여… '도가니' 피해 학생들 서울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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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손길 모이고 모여… '도가니' 피해 학생들 서울 나들이

입력
2012.01.0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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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가니'의 소재가 된 광주 인화학교 실제 피해 학생들을 위로하는 따뜻한 행사가 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도가니'를 제작한 삼거리픽쳐스 영화사 등에 따르면 영화 속 실제사건 피해 학생들의 모임인 '홀더(홀로 삶을 세우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학생과 교사 38명은 지난달 17일 1박2일 일정으로 서울 나들이를 했다.

남산타워 투어를 시작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개그맨 이동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오픈 유어 아이즈'와 넌버벌 퍼포먼스'난타'공연을 관람하고 롯데월드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청각장애 '홀더' 학생들은 '오픈 유어 아이즈'관람 후 "대사를 들을 순 없어도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었다. 많은 것을 느꼈고 우리도 장애를 극복해 꿈을 이루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감상 평을 했다고 영화사 측은 전했다. 밤에는 '도가니' 주인공 배우 공유와 정유미가 먹거리 등 선물 보따리를 들고 숙소로 찾아와 이들과 함께 했다.

행사는 트위터에서 자발적으로 결성된 '홀더'의 자원봉사 동호회 회원인 정상수 씨가 기획했으며, 영화사와 요리연구가 이보은 씨 등이 힘을 보탰다.

특히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필요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소액 모금활동이 벌어져 총 1,704명이 참여해 144만 5,446원이 모였다. 부족한 경비와 전세버스 비용 등은 영화사가 지원했고, 특별한 나들이 소식을 들은 롯데월드 등도 이들에게 경비를 청구하지 않았다. 영화사 관계자는 "행사소식이 미리 언론 등에 노출될 경우 편안한 나들이가 되지 않을 것 같아 미리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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