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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롬니 연합전선' 꿈틀, 美공화 경선 새판 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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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롬니 연합전선' 꿈틀, 美공화 경선 새판 짤까

입력
2012.01.0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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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승리하자 공화당 내에서 반 롬니 연대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일단의 보수운동그룹이 다음주 텍사스 폴 프레슬러 목장에서 비상회의를 소집, 단일 후보 지지 합의에 나선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수계 저명 인사들이 포함된 이들은 보수 유권자들이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과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지지로 갈리는 틈을 타 중도 성향의 롬니가 공화당 지명을 받을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롬니의 대선후보 지명을 어떻게 막느냐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지금까지 네 차례 유사한 보수계 모임이 진행됐지만 모두 합의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아이오와 코커스 돌풍의 주역 샌토럼은 롬니에 반대하는 보수유권자운동 티파티와, 보수주의연맹 등 보수 지도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 중이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이들은 샌토럼이 롬니에 맞설 후보감인지를 아직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깅리치가 샌토럼과 반 롬니 동맹을 맺을 수 있다고 언급, 보수 후보들의 공동전선 구축 가능성도 높아졌다. 깅리치는 이날 "20년 지기인 샌토럼과 나는 개혁을 위해 선거에 출마했다"며 "우리는 워싱턴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비롯해 공통점이 많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미 복음주의연구소(ISAE)를 인용, 미국인의 30~35%인 약 1억명이 자신을 보수파인 복음주의자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세번째 경선이 치러지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까지는 보수층의 공동전선 구축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 포기를 시사했던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도 이날 보수 성향이 강한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까지는 참여할 뜻을 밝혔다. 따라서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가 끝난 뒤에야 샌토럼, 깅리치, 페리 등 3명의 보수 후보가 동맹 또는 경선 포기를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USA투데이는 경선이 계속 혼전 양상을 보일 경우, 이들 외에 제3의 유력후보가 경선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공화당은 경선 중 추가 후보등록을 허용하기 때문에 새 후보가 중도에 뛰어들 수 있다.

롬니 측은 사우스캐롤리아니에서도 보수 후보들이 서로 반 롬니 경쟁을 하는 상황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아이오와에 이어 뉴햄프셔(10일), 사우스캐롤라이나(21일) 경선까지 승리할 조건이 갖추어졌다는 의미다. 이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롬니를 공개 지지, 롬니 대세론에 힘을 보탰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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