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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청사 4분 정전 "혹시 블랙 아웃" 한때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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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청사 4분 정전 "혹시 블랙 아웃" 한때 술렁

입력
2012.01.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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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 약 4분간 전기 공급이 중단돼 유ㆍ무선 인터넷과 인트라넷이 끊기고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사태가 발생했다. 전력수급 상의 문제는 아니었지만 국가 부처들이 몰려 있는 중요시설의 전력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행안부 과천청사관리소에 따르면 이날 과천청사 정전은 오전 8시58분에 일어났다. 전기시스템이 완전 복구된 것은 오전 9시5분쯤이지만, 중간에 수동으로 전기가 들어온 시간을 빼면 총 정전시간은 4분 정도였다. 한전에서 공급한 전력은 정상적으로 배전됐지만 청사 안에서만 정전이 일어났다.

청사관리소는 이날 “중앙통제센터 냉난방 배전반의 변압기 퓨즈 단절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전기 용역업체 직원이 겨울철 일상점검을 하던 중 퓨즈가 끊어져 전력 공급이 중단 됐다는 것이다. 청사관리소는 즉시 부속 배전반 차단기를 수동으로 가동해 전력 공급을 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업무 개시 직전 발생한 정전이라 과천청사에 입주해 있는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 정부 부처에서 큰 피해가 접수되진 않았다.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어제와 오늘 기온이 급강하해 난방시스템 쪽을 잘 점검해 보려다 생긴 실수”라며 “평소 성실히 근무한 직원이라 안타깝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은 예고 없이 발생한 정전에 적잖이 당황했다. 겨울철 난방기 과다사용으로 전력수급이 불안한 상황에서 벌어진 정전이라 “9월 중순에 이은 순환정전일 것”이란 추측에서 “광역 정전인 ‘블랙아웃’이 아니냐”는 억측까지 쏟아졌다.

청사관리소는 전기안전공사와 함께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청사 전 동의 전기가 용역업체 직원 한 명의 실수로 일시에 끊긴 것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과천청사에서 예고 없는 정전은 처음 일어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과천=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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