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3일(현지시간)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자세히 소개하는 5단 크기의 부고 기사를 실었다. 영국을 대표하는 유력지가 한국 정치인의 부고를 신문 한 면의 3분의 1 이상 할애해 보도한 것은 이례적이다.
신문은 기사에서 김 상임고문에 대해 "군부 독재에 반대하는 운동을 하다 수감된 뒤 심한 고문을 당한 한국 민주화의 대부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고인은 1987년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수상했고 독일 함부르크 재단에 의해 세계의 양심수로 선정됐다"며 "이후엔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당 대표를 맡는 등 존경받는 정치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김 상임고문의 자서전 내용을 인용하고, 고인이 고문 후유증으로 뇌질환을 앓았다는 사실을 전하는 등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고인의 이력을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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