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국회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위에 올랐다.
미디어오늘이 지난해 12월21일부터 올해 1월3일까지 국회를 출입하는 정치부기자, 사진기자, 촬영기자 등 19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기 대통령에 적합한 인물로 문 이사장(24.9%)에 이어 박 위원장 (17.8%)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15.7%)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10.2%) 순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김두관 경남지사(4%) 김문수 경기지사(1%)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1%) 순이었다. 안 원장과 박 위원장의 지지도가 높게 나오는 일반 국민 대상의 여론조사와는 조금 다른 결과이다.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 대해선 박 위원장(26.9%)에 이어 안 원장(22.3%) 문 이사장(17.8%) 손 전 대표(7.1%) 김두관 지사(4.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김문수 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는 각각 0.5%에 불과했고,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당선 가능성을 언급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누가 범야권 대선 후보가 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문 이사장(32.5%) 안 원장(29.4%) 손 전 대표(17.3%) 김두관 지사(5.6%) 순이었다. '누가 여당 후보가 될 것 같은가'란 질문에는 박 위원장(91.9%)을 꼽은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범야권 단일후보의 대결이 벌어질 경우에는 범야권 후보(51.8%)가 한나라당 후보(27.9%)에 비해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78.2%는 4월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 원내 제1당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나라당이 제1당을 유지할 것이란 응답은 16.8%에 그쳤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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