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대선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과 맞대결을 펼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사회당 후보가 기자들 앞에서 욕설을 섞어가며 사르코지 대통령을 비난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AFP 통신에 따르면, 올랑드 후보는 전날 정치부 기자들과의 점심식사 자리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을 "더러운 녀석(프랑스어로 'sale mec')"이라고 지칭했다.
올랑드 후보는 당시 "내가 사르코지라면 이렇게 생각할 것"이란 단서를 달고 "나(사르코지)는 실패한 대통령이고 일처리도 끔찍한 수준이며 가진 것이라곤 배짱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식사는 비보도를 전제로 한 모임이었으나, 일간 르 파리지앵의 보도로 올랑드 후보의 발언이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이 발언이 전해지자 여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은 벌집을 쑤신 분위기다. UMP 소속 정치인 발레리 로소 드보드는 "올랑드 후보의 발언은 퇴장감"이라며 "공화국(프랑스)의 대통령을 그렇게 모욕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클로드 게앙 내무장관은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라며 비판 대열에 합류했고, 내각의 일부 장관은 올랑드 후보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사르코지 대통령 지지 네티즌들은 온라인 상에서 올랑드 후보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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