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최측근이었던 정용욱 전 정책보좌관의 수뢰 의혹이 불거지자 각종 외부일정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4일 방통위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12' 참관을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8일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돌연 취소했다. 현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방문도 무산됐다.
또 이날 저녁 예정됐던 서울대학교 강연도 국회일정을 이유로 돌연 취소했고 정기적으로 진행했던 출입 기자 오찬간담회(5일)도 이번엔 열지 않기로 했다.
방통위는 CES출장 취소 이유에 대해 "최 위원장이 현재 건강이 좋지 않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어렵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선 "양아들로까지 불렸던 측근이 금품수수설에 휘말려 검찰수사까지 시작됐는데 한가하게 해외전시회나 둘러보기엔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채희선기자 hsch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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