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띠' 조동현(36ㆍKT)이 새해 첫 경기에서 화려하게 비상했다.
조동현은 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올시즌 개인 최다 득점인 20점을 몰아넣으며 팀의 80-53, 대승을 이끌었다. 3연승을 달린 KT는 22승11패로 2위 안양 KGC인삼공사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SK는 13승21패 8위.
통신 라이벌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는 2쿼터에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 났다. 1쿼터를 18-7로 앞선 KT는 조동현이 2쿼터에만 3점슛 2개 등 8점을 올리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여기에 조성민 박상오 송영진 등 토종 선수들이 득점에 가세하며 KT는 전반을 40-19로 마쳤다.
조동현의 활약은 3쿼터에도 이어졌다. 3개의 3점슛을 시도해 2개를 성공시켰고 정확한 미들슛 두 방으로 10점을 완성했다. 조동현은 수비에서도 귀중한 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SK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전창진 KT 감독은 3쿼터를 58-34로 마치자 조동현과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16점 11리바운드) 등 주전 대부분을 벤치로 불러 들이는 여유를 보였다.
반면 SK는 외국인선수 아말 맥카스킬이 14점 9리바운드로 부진한 데다 주희정과 김효범이 나란히 무득점에 그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SK는 2쿼터 들어 벤치 멤버 손준영이 5점을 올리는 깜짝 활약을 펼쳤지만 KT의 강한 수비를 뚫는데 실패했다.
창원에서는 LG가 서울 삼성을 94-76으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김현중이 20점 8어시스트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고 변현수가 17점 3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올렸다. LG는 또 문태영(21점) 헤인즈(17점 11리바운드) 백인석(15점)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새해 첫 승을 거뒀다. 시즌 성적은 14승20패로 단독 7위.
삼성은 클라크가 42점 11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3쿼터에 시도한 8개의 3점슛이 모두 링을 빗나가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특히 김승현이 변현수의 공을 스틸하는 과정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하며 김상준 감독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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