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북한산, 인왕산, 남산, 낙산을 잇는 서울성곽길 21㎞ 구간에 100여m 간격으로 185개의 화살표 표지판을 새로 설치했다고 4일 알렸다. 또 탐방객의 편의를 위해 성곽길 인근 지하철역 등에도 종합안내판을 설치했다. 시는 안내판이 일부 설치돼 있었지만 체계적이지 못해 탐방객들이 길을 못 찾는 일이 잦아 안내체계를 재정비했다고 설명했다.
화살표 표지판은 지름 20㎝의 원모양으로 하늘색 바탕에 주황색으로 화살표를 표시해 멀리서도 눈에 잘 띄도록 했다. 185개의 화살표 표지판은 약 100m 간격으로 기존 이정표, 가로등, 전봇대, 벽 등에 부착돼 있다. 시 관계자는 "갈림길 등 길을 잃을 우려가 있는 곳 위주로 설치했기 때문에 표지판 간격이 100m가 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또 지하철을 이용해 성곽길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지하철역 9곳에 역에서부터 성곽길 초입까지의 약도를 담은 종합안내판을 설치했다. 종합안내판이 있는 곳은 시청역(10번 출구), 서울역(3번 출구), 혜화역(2번 출구), 독립문역(3번 출구), 광화문역(7번 출구), 약수역(10번 출구), 동대입구역(5번 출구), 신당역(7번 출구), 동대문역(6번 출구)이다. 성곽길 입구와 갈림길 등에도 종합안내판 4개, 구역안내판 8개가 설치됐다. 종합안내판에는 성곽길의 유래와 전체 코스 등이 실려 있으며, 구역안내판에는 각 구역의 상세 코스와 주요 진출입 지점이 담겨 있다.
한편 시는 종로구 인왕산 돈의문~창의문 4㎞ 구간에 목재계단 8개를 설치하는 등 성곽길도 정비했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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