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노선희 세계한인차세대지식경제인협회 상임고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노선희 세계한인차세대지식경제인협회 상임고문

입력
2012.01.04 12:05
0 0

삶의 터전을 외국에 두고 있는 한인들은 줄잡아 700만명 정도 되는 것으로 정부는 추산한다. 이중 적게는 25만명, 많게는 70만명 가량이 소위'지식경제인'으로 분류된다. 사업에 종사하거나, 변호사 의사 공무원 언론인 등 다양한 지식 경제 분야에서 일을 하는 한인 2, 3세가 그 정도 된다는 뜻이다. 대부분이 해외에서 태어나 자랐다.

이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네크워크는 전무하다.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음은 물론이고, 현지 언어와 문화에 정통하지만 이를 활용하는 시도는 정부든, 기업이든 없다.

이런 현실을 인식한 젊은 한인들이 직접 나서 '세계한인차세대지식경제인협회'를 최근 출범시켰다. 지식경제부에 사단법인 등록도 마쳤다. 협회 설립 취지에 공감한 한인들의 가입이 줄을 이어 회원이 3만 명이나 된다.

뉴질랜드 국선변호사 이준영, 미 부동산 창업사 빅락파트너스 공동창업자 김베넷, 미 보잉사 디자인엔지니어 정선민, 독일 에어버스 매니저 김진만, 영국 포스터파트너스 건축디자이너 김서연씨 등이 회원이다.

초대회장은 쿠웨이트에 거주하는 김대호씨가 맡았으나, 실질적인 협회 살림은 온전히 노선희(53) 상임고문 몫이다. 해외에 거주하진 않지만 법인등록 작업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만난 한인 2, 3세들이 국내에서 자신들과의 인적 네크워크를 찾는 것이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도움을 자청했다.

경북 포항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노 고문은 "11일을 주목해달라"고 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 있는 중동 최대 투자사 림인베스트먼트사와의 업무협정을 서울에서 체결하기 때문이다. 아부다비의 신도시 림아일랜드에 한국문화원과 한인타운 건립을 위한 업무협정 조인식이다. 아랍에미리트 경제를 움직이는 인물 중 한명으로 꼽히는 압둘하미드 사이드 림인베스트먼트 사장과 퍼스트걸프뱅크 안드레 사예 행장 등이 방한한다. 특히 사이드 사장은 아부다비 왕세자 세이크 모하메드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알 로마이티 주한아랍에미리트 대사도 조인식에 참여할 예정이다.

아부다비 한국문화원 건립 및 한인타운 조성은 세계한인차세대지식경제인협회의 첫 사업이다. 노 고문은 "한국문화원 건설은 민간차원에서 추진된다는 의미외에도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와의 우호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우리 기업들이 중동에 진출하는데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림아일랜드를 개발중인 림인베스트먼트사는 나즈맷 지역 22만㎡ 를 세계한인차세대지식경제인협회에 한국문화원 및 한인타운 건설 부지로 제공했다. 또 한국 기업의 중동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림인베스트먼트사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자받는 방안을 이번 조인식을 통해 공식화하게된다. 한국문화원 건설비는 협회 기금으로 부담하게되며, 현지에 기업홍보관 신설을 원하는 대기업 지원도 받을 예정이다.

노 고문은 "올 상반기중에 한국문화원 신축 공사를 시작해 내년에 완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문화원이 들어서면 중동에서 한국을 알리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서를 비롯해 한국을 소개하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한인차세대들이 현지 언어로 번역해 한국문화원에 비치할 겁니다." 노 고문은 정부가 한인 2, 3세대들을 활용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상(韓商)이 있긴 해도 1년에 한번 정도 만나 행사를 갖는 게 전부 아닌가요.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젊은 한인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세계한인차세대지식경제인협회가 구성됐다는 것은 그래서 더 큰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정부와 기업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때가 됐습니다. 30, 40세대가 주축인 한인 지식경제인들도 모국 발전에 기여하길 다들 원하고 있어요."

김진각 여론독자부장 kimj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