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여행/ 절절 끓는 한옥 온돌방으로… 세대공감 가족여행 어때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여행/ 절절 끓는 한옥 온돌방으로… 세대공감 가족여행 어때요

입력
2012.01.04 11:56
0 0

대나무 고장 담양에 있는 곳으로 16세기에 마을이 형성됐다. 동쪽 월봉산, 남쪽 국수봉, 마을 앞의 개천이 날개를 뻗은 봉황의 형상을 이룬다고 해서 삼지내(三支川)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두 세기 전의 소박한 마을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2007년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남도의 전형적인 대농 가옥 모습을 보여주는 고재환가옥, 구한말 민족운동의 근거지 고정주 고택 등 오래된 옛집들이 돌담길을 따라 자리잡고 있다. 창평 고씨 종손댁을 비롯한 예닐곱채의 고택에서 하룻밤 묵어갈 수 있다.

●호남고속도로 창평IC에서 나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광주종합터미널과 광주역에서 시내버스가 운행한다. 소쇄원, 죽녹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이 지척이다. 홈페이지(www.slowcp.com) (061)383-3807.

영주 선비촌

조선 유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민속 마을이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12채의 고택을 경북 영주시 순흥면 지금의 자리로 옮겨오고 정자, 성황당, 원두막, 저잣거리 등을 새로 만들었다. “사방 10리 어디를 가도 선비들의 글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전하는 순흥 고을의 옛모습을 21세기 들어 되살린 셈. 가까이 있는 소수서원과 연계해 선비의 일상을 경험해보는 오감체험형 행사를 진행한다. 일곱채의 고택에서 한옥 숙박체험을 할 수 있다. 한지공예, 천연염색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중앙고속도로 풍기IC에서 나와 931번 지방도 타고 단산 방향으로 소수서원 지나면 바로 닿는다. 입촌에서부터 귀가까지 스케줄이 비교적 빡빡한 ‘문화마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홈페이지(www.sunbichon.net) (054)638-6444.

강릉 선교장

효령대군의 11대손 이내번이 처음 터를 잡은 뒤 300여년 동안 증축을 거듭해온 대표적 고택이다. 양반 가옥 가운데 최대의 규모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강릉사람들은 지금도 선교장이 있는 동네를 배다리라고 부르는데, 경포호가 지금보다 넓었을 때 배를 타고 건너 다녔기 때문이다. 선교장(船橋裝)이라는 이름의 유래다. 수백년 된 벽송 숲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경내 어디를 거닐어도 고즈넉하고 단아한 분위기에 파묻힌다. 중사랑채, 연지당 등 본체의 여러 당우와 전통문화체험관 등 부속 건물에서 숙박할 수 있다.

●강릉 시내에서 경포대로 가는 길목에 있다. 전통음식, 민속놀이, 예절 체험 등과 함께 설악산, 오대산, 동해바다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홈페이지(www.knsgj.net) (033)646-3270.

영암 구림마을

월출산과 은적산 사이에 위치한 구림마을에는 100개 가까운 민박집이 있다. 그 가운데 월인당은 구들의 뜨끈한 온기를 찾아오는 사람들로 겨울이면 빈 방을 찾기 힘들다. 구례 사성암을 지은 대목과 강진 다산초당을 복원한 도편수의 공력을 합쳐 6년 전 지었다. 아랫목은 두껍고 윗목은 얇은 옛 법식대로 구들을 놓고 황토를 바른 뒤 한지 장판을 깐 진짜배기 온돌방이다. 이밖에 340년 역사를 지닌 안용을 비롯해 국암사, 안현궁 등 한옥 체험을 할 수 있는 옛집들이 있다. 두륜산과 고산 윤선도의 녹우당 등 관광지가 가깝다.

●목포에서 2번 국도를 타고 강진 방향으로 20㎞ 정도 가다 영암으로 이어지는 819번 지방도로 갈아타면 된다. 구림마을 안에 황토로 영암도기를 빚어볼 수 있는 도기박물관이 있다. (061)286-5343.

유상호기자 sh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