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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중기 연체 느는데 돈줄 막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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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중기 연체 느는데 돈줄 막히면…

입력
2012.01.0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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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계 및 중소기업들의 자금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돈 빌리기는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연체율과 신용위험 상승으로 은행들이 대출 억제에 나서면서 가계 및 중기의 극심한 자금난이 우려된다.

4일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은행들의 대출 태도는 전분기보다 6포인트 떨어지며 마이너스(-1)를 기록했다. 은행의 대출 태도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대출을 이전보다 축소하겠다는 의미로, 2009년 4분기 이후 2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은행들은 가계와 중소기업 대출을 대폭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의 경우 주택대출(-9)과 일반대출(-3)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중소기업은 전 분기 완화기조(9)에서 중립기조(0)로 돌아섰다. 하지만 자금수요는 중소기업(22 →31), 가계주택대출(3 →6) 등 모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 대출 태도는 전 분기 3에서 6으로 오히려 높아졌다.

은행들이 가계 및 중기대출을 억제하려는 것은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가 그만큼 확대됐기 때문이다.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6에서 13, 중소기업은 13에서 28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이미 가계 및 기업대출 부실화는 시작됐다.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1.43%로 1개월 새 0.15%포인트나 급등하며 1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대기업 1.36% →1.93% ▦중소기업 1.83% →2.00% ▦가계 0.75% →0.79% 등 모든 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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