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공천 물갈이 기준 난무/ 비대위는 "혼선만 초래" 못마땅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공천 물갈이 기준 난무/ 비대위는 "혼선만 초래" 못마땅

입력
2012.01.03 12:03
0 0

4월 총선 공천 물갈이가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한나라당에서 공천 룰과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상대책위가 공천 방안 논의에 본격 착수하기도 전에 당 지지율보다 5%포인트 이하인 현역 의원 교체론, 현역 대 신인의 1대1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론 등 중구난방식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정작 비대위는 “보지도 못한 유령 문건이 떠도는데 혼선만 부채질하는 것”이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서 물갈이 방법론을 두고 내홍만 깊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는 3일 공개된 ‘공천 준비 관련 검토 의견’에서 현역 의원과 도전자 간에 1대1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하자는 의견을 밝혔다. 상향식 공천 기조는 유지하되 현역 프리미엄을 차단하기 위해 공천심사위 등을 통해 도전자를 단수로 압축한 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맞대결’을 시키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재판에 계류 중이거나 선거 판세에 악영향을 주는 경우, 지역구민 교체지수가 현저히 높거나 당세 확장에 도움이 되는 외부 인사의 희망 지역구에서는 현역 의원 불공천을 원칙으로 정했다. 아울러 지역구민 교체지수(30%) 여론조사 가상대결 지지도(20%) 당 지지율과 비교(10%) 의정활동 지수(10%) 경쟁력(10%) 지역기반(10%) 한나라당 후보 적합도(10%) 등의 현역 의원 평가표도 마련했다. 여의도연구소는 공천심사위원회도 전원 외부 인사로 구성할 것을 주문했다.

김용태 의원 등은 “동네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인물을 공천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며 “당 지지도보다 낮은 현역 의원은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의도연구소 일부에서도 당 지지율과 비교해 지지율이 5% 포인트 이하인 현역 의원을 공천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텃밭’ 물갈이 논란도 뜨겁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총선 선전을 위해선 새 인물이 대거 등장해야 한다”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ㆍ경북이 세대교체의 시발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사자들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기준을 정해 강행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혀 격렬한 후폭풍을 예고했다.

친이계 일부는 “비대위는 인적 쇄신을 시스템에 맡겨야 한다”며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원희목 의원은 “비대위는 시스템만 정하고 누구를 공천할지는 국민에게 맡겨야 한다”며 “가장 강력한 인적 쇄신은 국민 손으로 하는 것으로, 완전국민참여경선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당내에서 공천 기준을 둘러싼 주장들이 쏟아지는데 대해 비대위는 못마땅한 기색이 역력하다. 김세연 비대위원은 여의도연구소 문건에 대해 “비대위에서 논의된 적도 없고, 그 안이 채택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당내 논의에 혼선을 초래하는 발언이 왜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관계자도 “여의도연구소 문건은 홍준표 대표 시절에 보고됐던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여의도연구소도 논란이 일자 보도자료를 내고 “당 지지도보다 5%포인트 낮은 현역 교체론과 영남권 현역 90% 교체설 등은 사실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