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시절 '바람아 멈추어다오' 등의 노래를 히트시키며 1980년대 최고 아이돌 스타로 군림했던 이지연(42)이 최근 미국에서 요리사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이지연은 미 남부지역 언론매체 애틀랜타저널(AJC)과 WSB 방송이 새해를 맞아 선정한 2011년도 '애틀랜타 베스트 요리 10선'에 자신이 개발한 '코리안 바비큐 샌드위치'를 선보이며 국제 부문 6위에 올랐다. AJC는 샌드위치에 대해 "구운 감자 빵에 고추장 양념 훈제 돼지고기를 놓고, 잘게 썬 김치를 얹어 한국인과 미국 남부인의 입맛을 동시에 사로잡았다"고 평했다.
87년 록그룹 백두산의 싱어 유현상에게 발탁 후 '그 이유가 내겐 아픔이었네','난 아직 사랑을 몰라'등 노래가 크게 인기를 얻으며 최고 하이틴스타로 떠오른 이지연은 90년 돌연 미국으로 건너가 정착했다. 이후 2007년 프랑스 유명 요리학원인 '르 꼬르동 블뢰' 애틀랜타 분교에 입학해 요리사 길로 들어섰다.
그는 2009년 미 동남부 요리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고, 그 해 7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미요리대회에서 2위에 올랐으며, 세계적 호텔체인 세인트 레지스에서 요리사로 경력을 쌓았다. 1년 전부터 메트로 애틀랜타의 최대 부촌인 샌디스프링스에서 '얼룸마켓'이란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