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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를 위한 에세이 집필하는 김난도 교수/ "결혼생활·은퇴 준비·자녀…이제 중년의 삶을 얘기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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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를 위한 에세이 집필하는 김난도 교수/ "결혼생활·은퇴 준비·자녀…이제 중년의 삶을 얘기해야죠"

입력
2012.01.0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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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의 저자인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40대를 위한 에세이를 집필 중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3일 전화 인터뷰에서 "에세이의 핵심 주제를 담은 서문을 다 쓴 상태"라며 "2년마다 한 권씩 에세이집을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제가 올해 우리 나이로 쉰이 됐습니다. 자기 자신을 잘 아는 나이가 된 거죠. 제가 생각하는 중년의 삶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요즘 많이들 이야기하는 정치가 아니라, 인생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로 이 시대 대표적인 '청춘의 멘토'로 자리잡은 김 교수가 자신이 갓 지나온 40대 삶에 대한 책을 쓰기로 마음먹은 것은 중장년층 독자들의 주문 때문이다. 그는 "사석에서는 20, 30대보다 40, 50대를 더 많이 만나는데 그 분들에게서 '우리를 위한 책을 좀 써달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말했다.

신작 에세이에는 결혼 생활, 직장 생활, 은퇴 준비, 그리고 자녀와의 관계 등 40대의 고민을 담을 계획이다. 김 교수는 40대를 일컬어 "자기 나이에 책임을 져야 하는 시기이고 욕망과 책임 사이에서 갈등을 경험하는 시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외모 역시 그 책임의 범주 안에 드는데, 외모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데는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을 많이 인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 소설은 청년 도리언 그레이가 아름다움과 젊음을 유지하는 대신 그의 초상화가 나이를 먹게 되면서 점점 타락에 빠진다는 내용. 김 교수는 "도리언 그레이가 죄를 저지를 때마다 바로바로 처벌이 뒤따랐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흔히 마흔을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는 나이라고 하는데 나이가 먹어도 얼굴이 변하지 않는다는 이 소설이 책을 쓰는데 영감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날 사람들은 본래의 자기 자신을 겁내고 있다. 자기 자아를 소유해야 하는 가장 지고한 의무를 잊고 있는 것이다'는 소설의 구절을 올리며 이 책을 독자들에게 추천했다.

에세이집의 제목과 출간할 출판사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그는 "집필 중인 에세이의 파일명이 '결리니까 중년이다'예요. 이게 제목이 될 확률은 제로에 가깝지만"이라며 웃었다.

김 교수는 "이 에세이 쓰는 데만 집중하면 두 달이면 끝낼 수 있을 것 같지만, 올해 서울대 연구년을 맞아 전공인 소비자분석 관련 책 3,4권을 함께 쓰고 있어 출간을 서두르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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