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상대책위가 2일 '한국의 마크 주커버그(페이스북 창립자)'로 불리는 27세의 표철민씨를 국민 소통을 담당하는 '눈높이 위원회'의 자문위원으로 임명했다. 27세 동갑인 이준석 비대위원에 이어 '젊은 피'를 한 명 더 영입한 것이다.
표 자문위원은 IT 벤처기업인 '위자드웍스'와 소셜 게임업체인 '루비콘게임즈'의 대표이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인터넷 도메인 등록대행업체를 설립해 운영한 '13년차 기업인'이다. 독도 도메인을 선점해 시민단체에 기증하고, '청소년 벤처포럼'을 만들어 학생들의 벤처 창업을 돕는 등 사회 활동도 했다. 서울 여의도고와 연세대를 졸업했고, 2006년엔 미국 가 선정한 '아시아를 대표하는 젊은 기업가 25인'에도 뽑혔다.
비대위는 '야후 코리아' 설립자이자 인터넷 서점 'YES24'의 대표인 김진수(50)씨와 서울지검 검사 출신 변호사로, 3만1,000여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파워 트위터리안' 최영호(61)씨도 눈높이 위원회의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이날 65세 이상 전직 국회의원에게 연금(월 120만원)을 주는 제도를 폐지하고, 원 구성이 지연되거나 국회가 공전하는 기간의 의원 세비를 삭감하는 내용의 정치 개혁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해 더 논의하기로 했다. 이 안들은 국회의원의 회기 중 불체포 특권 포기 방안 등에 이어 비대위가 준비한 '기득권 포기 정책 시리즈' 이다. 이에 대해서는 "취지가 좋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법 개정을 위한 여야의 공감대 마련이 전제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쇼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비대위는 또 총선에 후보로 낼 인재를 영입할 때 국민 공모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황영철 대변인은 "전문가에게 추천받는 방식과 국민들로부터 공모받는 방식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