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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봉 불출마… '친박 용퇴론' 재부상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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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봉 불출마… '친박 용퇴론' 재부상 조짐

입력
2012.01.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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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친박계 4선 중진인 이해봉(70ㆍ대구 달서을) 의원이 2일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친박계 초선 현기환 의원이 지난달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같은 친박계 중에서 영남권 중진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굴절 많았던 우리 역사 속에서 저만 유독 은덕을 많이 입은 것 같은데 이제는 무겁고도 엄정한 공직을 내려놓을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간 당 안팎에서 친박계 고령ㆍ다선 의원에 대한 용퇴설이 꾸준히 거론돼 왔지만 당사자들의 반발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었다. 하지만 대상자로 거론되던 이 의원이 이날 불출마 카드를 던지면서 향후 다른 대상자들의 용퇴 선언도 줄을 잇게 될지 주목된다.

'자발적 용퇴' 대상으로 거론되는 고령ㆍ다선 친박 의원은 6선의 홍사덕(69ㆍ대구 서구), 4선의 박종근(75ㆍ대구 달서갑) 이경재(71ㆍ인천 서구강화군을), 재선의 김태환(69ㆍ경북 구미을), 초선의 정해걸(73ㆍ경북 군위 의성 청송) 의원 등이다.

물론 이들 인사들은 아직 "출마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당 내에서는 정치권 변혁의 물결을 감안, 조만간 이들의 불출마 선언 릴레이가 전개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한편 이날 당 내에서는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가 '여론조사를 실시해 현역 의원의 개인 지지도가 당 지지도보다 5%포인트 이상 낮으면 총선 공천 때 일단 교체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내용을 포함한 '물갈이 기준'을 만들어 비대위에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사실상 영남권 등을 중심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인사들에 대한 교체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다.

그러자 당내 일각에서 이에 대한 사실 여부 확인과 함께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자, 황영철 대변인과 연구소 측은 "비대위에 그런 방안이 전달된 적도, 논의된 적도 없다"고 부인하면서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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