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이 새해 벽두부터 국제노선 확장을 통해 공격 공영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2일 올해 항공기 4대를 추가 도입해 근거리 국제선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저비용 항공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이제 국내 대표 항공사 가운데 하나로 발돋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현재 좌석수가 186~189석의 B737-800 항공기를 8대 운용 중인데, 이르면 3월 9번째 항공기 도입을 시작으로 연내 모두 총 4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 이는 국제노선을 더 늘려 승객들을 유치하겠다는 뜻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일본, 태국, 필리핀, 홍콩 등 국제선 승객 탑승률이 늘고 있다"며 "현재 국제노선이 11개인데 올해 18개로 노선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5년 항공시장에 처음 진입한 제주항공은 이미 지난해 10월초 저비용항공사로는 최초로 연간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연 매출이 2,560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국제선 비율이 53.1%(1,360억원)로 국내선의 46.9%(1,200억원)를 넘어섰다.
제주항공은 올해 국제선 신규노선으로 인천발 일본 후쿠오카와 나고야, 중국 칭다오, 베트남 호치민 등을 유력한 신규 취항지로 정하고 막바지 조율 작업 중이다.
여기에 기존의 인천~오시카 노선의 증편과 지방발 국제선 신규취항 또는 증편 등을 포함해 18개로 국제노선을 늘린다는 계획. 이렇게 되면 제주항공은 현재 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등 3개의 국내노선과 함께 올해 총 21개의 노선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40%가량 늘어난 3,600억원으로 잡았다. 영업수익도 150억원 흑자로 설정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시장 진입과 성장을 위한 준비기간이었던 만큼 2012년이야말로 공격 경영의 첫 해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3대 항공사로 확고히 뿌리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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