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TV'가 유통업체들의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시장의 대세로 확산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앞다퉈 출시하더니 온라인에서도 옥션에 이어 11번가까지 연이어 반값TV를 내놓고 있다.
11번가는 2일 일명 '쇼킹TV(StormX 37인치 풀HD LED TV)'를 49만9,000원에 출시했다. '쇼킹TV'는 3일 오전 11시부터 500대 한정으로 선착순 판매될 예정인데, 11번가는 출시 직후 매진을 예상하고 있다.
'쇼킹TV'가 쇼킹한 건 기존 반값TV들의 장점만을 모아놓았기 때문. 이마트에서 내놓은 '드림뷰'나 롯데마트에서 나온 '통큰TV'가 32인치인데 비해 쇼킹TV는 37인치로 역대 반값TV 가운데 화면사이즈가 가장 크다. 또 일부 대만산 제품과 달리 쇼킹TV는 TV제조업체 엘디케이가 LG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해 만든 국산 상품이다. 화면 주사율도 120Hz, 화면 밝기를 나타내는 휘도도 450㏅/㎡로 최상 수준에 맞췄다.
여기에 USB메모리로 자유롭게 녹화가 가능한 타임시프트 기능까지 넣어 저가 제품이긴 하지만 꽤 높은 제품 사양을 갖췄다는 평가다. 애프터서비스도 가능한데 서울 경기지역은 전화하면 집으로 방문 수리도 된다. 11번가는 "2012년 말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면서 디지털TV로 교체하려는 대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저가TV 시장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을 전망했다.
11번가는 이외에도 32인치 HD LCD TV를 같은 기간에 단독 특가 상품으로 29만7,200원에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대형마트에서 시작된 반값TV바람이 이젠 온라인 쇼핑몰까지 확산되면서 하나의 상설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마다 기능과 서비스가 계속 진화하는 등 반값TV는 이제 별도의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까지 왔다"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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