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도입키로 한 국가장학금 예산이 1조7,500억원으로 2,500억원 증액됐다고 2일 밝혔다. 여기에 대학의 자구노력으로 7,500억원을 더해 총 2조5,000억원이 등록금 부담 완화에 쓰인다. 국가장학금 제도를 문답식으로 풀어본다.
Q : 증액되는 2,500억원은 어떻게 쓰이나.
A : 국가장학금 Ⅱ유형에 투입된다. 국가장학금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소득 1~3분위의 저소득층 학생에게 주는 Ⅰ유형과 소득 7분위(연간 가구소득 5,371만원) 이하 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의 자구노력에 연계해 배분하는 Ⅱ유형으로 나뉜다. 7,500억원이 투입될 Ⅰ유형 장학금으로 기초생활수급자는 연간 450만원, 1분위는 225만원, 2분위는 135만원, 3분위는 90만원을 지원받는다. 1조원이 투입될 Ⅱ유형 장학금은 대학 자율로 책정되지만 평균 75만원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교과부는 2,500억원의 증액으로 7분위 이하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 완화 효과가 평균 22%에서 25%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Q : 국가 장학금 신청 자격은?
A : 직전 학기 이수 학점이 12학점 이상이고, 성적은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이어야 한다. 신입생은 내신과목 절반 이상 6등급 이내에 수능 2개 영역 이상 6등급 이내이면 된다. 장학금은 Ⅰ,Ⅱ유형으로 나뉘어 있지만 한번만 신청하면 자동으로 분류된다.
Q : 어떻게 신청하고, 어떻게 지원받나
A :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만 신청 가능하며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마감은 4일 밤 12시로 연장됐다. 가족관계증명서, 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 차상위계층 증명서, 장애인 증명서 등 각종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한국장학재단은 2일 오전까지 107만여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입생은 3월 2~15일 신청하면 된다. 장학금은 개인에게 지급되지 않고, 등록금 고지서에서 감면 처리된다.
Q : 장학금을 받으면 학자금 대출을 못받나?
A : 장학금을 받아도 더 내야 할 등록금이 있으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단 최소 대출금액은 50만원이다. 올해 정부지원 학자금 대출 금리는 기존 4.9%에서 3.9%로 낮아졌고, 든든학자금 대출 성적제한도 B학점 이상에서 C학점 이상으로 완화됐다. 또 2월 대학 졸업자 가운데 취업을 못한 경우 신청을 통해 일반 학자금 대출에 대한 이자 상환을 최대 2년 유예할 수 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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