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무역수지가 333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밝힌 수출입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2010년에 비해 19.6% 늘어난 5,578억 달러, 수입은 23.3% 증가한 5,245억 달러에 달해 전체 무역규모는 1조823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사상 처음 '연간 수출 5,000억 달러,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열었다. 수출과 무역 순위는 각각 7, 9위에 올랐다. 하지만 무역흑자는 333억 달러로 412억 달러를 기록한 2010년에 비해 19.2% 감소했다.
수출은 선진국의 경기 침체에도 아세안(35.4%) 등 주요 신흥시장 및 대지진을 겪은 일본(41.3%)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신흥국 수출비중은 2010년 71.7%로, 처음 70%대로 진입한 뒤 지난해에는 72.4%로 사상 최대가 됐다.
품목 별로는 반도체(-1.1%), 무선통신기기(-1.4%), 액정디바이스(-7.4%) 등의 전통적 효자 품목인 정보기술(IT) 부문이 부진한 반면 석유제품(63.9%), 철강제품(35.2%), 일반기계(28.0%), 자동차(27.9%) 등이 호조를 이어갔다.
수입은 고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유(46.6%), 가스(38.9%), 석탄(42.2%) 등 주요 품목에서 모두 증가해 평균 31.1%가 늘었다.
한편 올해 수출은 지난해 보다 6.7% 증가한 5,950억 달러, 수입은 8.7% 늘어난 5,700억 달러로 전망됐다. 선진국의 경기침체와 함께 우리나라 일부 주력 품목의 수출 부진이 심화하면서 수출과 수입 모두 한자릿수 늘어나는 '저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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