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후 아들 김정은이 북한의 최고권력자로 확실히 자리잡을 것이라고 보는 우리 국민은 4명중 1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집단지도체제로 가거나 북한 권력 내부에서 권력투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국민들은 김 위원장 사망으로 북한 체제가 흔들릴 가능성도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후계체제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당의 실세 및 군부세력 등과 함께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될 것'이란 응답이 29.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북한 내부에서 권력투쟁이 심화돼 불안해 질 것'이란 답변이 25.3%였고, '김정은이 최고 권력자로 확실히 자리잡을 것'이란 응답은 24.8%에 그쳤다. '북한 주민들의 시위나 소요 사태 등으로 체제가 흔들릴 것'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12.2%에 불과했다.
연령별로 보면 '김정은이 북한 최고 권력자로 확실히 자리 잡을 것'이란 답변은 30대(33.9%)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북한 내부에서 권력투쟁이 심화돼 불안해 질 것'이란 답변은 20대(34.0%)에서 가장 높았다.
직업별로 보면 학생층에서 '북한권력 내부에서 권력투쟁이 심화돼 불안해 질 것'이란 응답이 38.2%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생산직 등 '블루칼라'층에서는 '김정은이 북한 최고권력자로 확실히 자리 잡을 것'(33.5%)이란 응답이 다른 직업군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25.3%)과 경기ㆍ인천(28.3%)을 포함하는 수도권과 호남인 광주ㆍ전남북(27.8%)에서 '김정은이 북한 최고권력자로 확실히 자리 잡을 것'이라는 답변 비율이 높았다. 강원ㆍ제주에서는 '당의 실세 및 군부세력과 함께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될 것'(42.3%)이란 응답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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