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일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에서 신년 연설을 갖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후 남북관계 재정립과 경제위기 극복을 중심으로 하는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안보, 경제 등 모든 면에서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 연설의 핵심"이라며 "특히 김 위원장 사망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남북 관계 재정립 등 '신(新) 한반도 구상'의 기본 인식이 신년연설에 담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 사망으로 한반도 평화가 흔들리지 않아야 하고, 북한이 안정을 되찾아 남북이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한 정부의 기본인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년연설에서 남북 관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유연하고 열려 있는 자세를 보여주겠지만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해 올 경우엔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경고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도발은 이번 연설에서 언급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1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해 튼튼한 국가 안보와 경제 위기 극복을 다짐하는 것으로 새해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현충원 참배가 끝난 뒤 청와대에서 김황식 총리 등 참배를 함께 한 국무위원들 및 청와대 참모진들과 함께 조찬 하례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금년도 일자리를 만들고 물가를 잡는 것이 큰 목표이지만 기본은 나라를 튼튼히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